Tuesday, February 13, 2018

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377

독일살이 123
마트 계산대에 줄을 서 있었다. 내 앞에는 독일할머니가 할인티켓으로 보이는 스티커를 잔뜩 들고 서 계셨다. 문득 뒤를 돌아보신 할머니, 나더러 무어라무어라 하시더니 스티커 몇 장을 손에 쥐어 주신다. 티켓에 5%라고 써 있는 것으로 보아 5% 할인을 받는 것 같았다. 할머니께서는 열심히 독어로 설명을 하셨다. 독어를 못 알아 들어 "Excuse me?"를 연발하는 내게, 연신 웃으시며 정말 열심히 설명을 하셨다. 아마 내가 산 품목 하나하나에 스티커를 한 장씩 붙이라는 것 같았다. "이렇게요?" 눈짓을 보내니 잘했다며 도와주시기까지 하신다. 스티커를 한 번에 한 장씩 사용하는 건지, 내가 산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 것인지를 대충 영어로 물었더니 그냥 다 붙이라는 눈짓을 보내신다. 할머니께 감사하다는 말 말고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. 계산대 직원도, 내 뒤에 있던 독일 사람들도 뭐가 재미있는지 이 상황을 웃으며 보고 있었다. 계산대 직원에게 물었다. "정말 품목별로 5% 할인을 받은 건가요?" "네, 그렇다니까요."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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