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nday, December 3, 2017

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310

독일살이 65

여행 다녀오는 길.
지하철을 탔는데 어느 역에서 한 무더기에 술에 취한 (독일)남정네들이 탔다. 축구경기를 보고 오는 듯 했다. 가뜩이나 덩치도 큰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풍풍 뛰며 지하철 천정을 치니 차량이 흔들흔들하고 무서웠다. 그 와중에 내 앞에 앉아 있던 남자애는 자기도 저 팀을 응원한다며 갑자기 취한 일행 중 한 명과 포옹을 했다. 지하철 안이 얼마나 시끄러웠던지 내가 내려야 할 역을 놓치고,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하니 그들이 문을 막고 있어 세 정거장이 지나서야 겨우 내릴 수 있었다. 내가 내려야 할 역에 도착하니 지하철역에 맥주 한 박스를 들고 어디론가 가는 젊은이들이 보였다. 토요일 밤. 베를린의 밤. 맥주와 광란의 밤.

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311
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3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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